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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색이 이상한데?"...소변으로 확인하는 콩팥 건강
예부터 건강을 체크하는 간편한 방법으로 대변과 소변을 확인하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현대 의학에 비춰보았을 때도 이 말은 전혀 신빙성이 없는 말이 아니며, 건강의 이상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혈액 속 노폐물과 수분이 신장(콩팥)을 거쳐 배출되는 노폐물인 소변의 양과 색을 매일 체크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평소와 다른 색과 양을 보이는 경우 콩팥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의심을 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 속에 있는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서 소변으로 배설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콩팥은 아랫배의 뒷부분 척추 양 옆에 위치하고 있는 장기로, 팥과 색상이 비슷해 콩팥이라 불립니다. 콩팥은 좌우 양쪽을 합치면 하루에 180l가량의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냅니다. 또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농도를 조절하며,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호르몬을 생산하고 분비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만약 콩팥건강이 좋지 않으면 이러한 기능들도 다 함께 저하될 수 있어서 전반적인 건강이 함께 나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콩팥 기능의 문제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평소 본인의 소변을 잘 살펴봐주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소변은 맑은 황갈색을 띕니다. 소변에 거품이 생기는 '거품뇨'가 나올 경우 단백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즉,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 나오는 가능성을 시사하므로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단백뇨는 혈액 여과 및 재흡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만성콩팥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소변색이 투명한 느낌이 아닌 뿌옇거나 탁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급성신우신염 혹은 방광염 등의 염증성 질환을 의심할 수 있고, 소변의 색이 붉은 혈뇨가 보이는 경우 요로 계통의 감염(급성신우신염, 방광염 등) 및 결석, 암 등의 질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콜라 같은 짙은 갈색의 소변을 보는 경우에는 △사구체신염 △간 기능 저하 혹은 무리한 운동에 의한 △횡문근융해증 등일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을 즐기는 30대가 늘어나면서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으로, 증상이 심한 경우 급성콩팥손상이 생길 수 있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렇듯 소변의 색으로 콩팥의 건강을 예측해 보는 것이 가능하며, 이 외에도 △손발이 심하게 부음 △원인을 알 수 없는 혈압상승 △입맛 저하 △극심한 피로감 호소 등의 증세가 느껴지는 경우에도 콩팥을 검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과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평상시 살이 찌지 않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개인의 체력에 알맞은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가급적 음식은 싱겁게 드시고 음주와 흡연은 피할 것을 권고 드립니다.
매일 적당한 양의 물을 마셔주고 정기적으로 혈액 및 소변검사를 받아 단백뇨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울러 혈청 크레아티닌과 사구체여과율을 측정해 콩팥건강을 챙겨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문제가 생기더라도 초기에 발견한다면 콩팥 건강을 잘 지켜낼 수 있습니다.
글 = 백은지 과장(근원의료재단경산중앙병원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