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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vs 마운자로, 어떤 걸 선택할까?... '요요' 막는 방법은
다이어트는 평생의 숙제라는 말이 무색하게,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단순한 식욕 억제를 넘어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을 개선하여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체중 감량 효과만큼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두 약물의 구체적인 차이는 무엇이며, 나에게 맞는 치료제는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또한 약을 끊은 뒤 찾아오는 요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두 약물의 작용 원리부터 올바른 처방 기준, 요요를 예방하는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까지 김수현 원장(리브힙의원)에게 자세히 들어보았다.
기존 비만 치료제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기존의 비만 치료는 주로 식욕 억제제 중심이었습니다. 반면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우리 몸의 '대사' 자체를 바꾸는 약입니다. 단순히 덜 먹게 하는 것을 넘어, 포만감을 유도하고 혈당과 인슐린 반응까지 조절합니다. 체중 감량의 질 자체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약물 모두 장 호르몬을 모방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효능의 차이가 있을까요?
위고비는 'glp-1'이라는 호르몬 하나에만 작용하여 식욕 억제와 위 배출 지연을 유도합니다. 반면에 마운자로는 'gip'라는 호르몬까지 동시에 작용하여 인슐린 분비와 지방 대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 때문에 마운자로가 위고비 대비 더 큰 체중 감량 및 혈당 조절 효과를 보입니다.
진료를 보실 때, 환자들에게 두 주사 중 각각 어떤 경우에 추천하시나요?
당뇨가 동반되어 있거나 감량해야 할 목표치가 큰 경우에는 마운자로를 주로 고려합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안정성을 중시하시는 분들에게는 위고비를 우선적으로 권하는 편입니다. 다만 실제 환자분들은 아무래도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난 마운자로를 좀 더 선호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장님이라면 어떤 주사를 택하실 것 같나요?
환자분의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라면 체중 감량이 시급하고 대사 질환이 동반되어 있다고 전제를 할 경우에는 마운자로로 시작할 것 같습니다. 만약 비만 치료제를 처음 접하는 경우라면 상대적으로 접근이 편한 위고비로 먼저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glp-1 주사의 효과가 눈에 보이다 보니, 정상 체중인 사람들도 미용 목적으로 처방을 원하는 경우가 있을 텐데요.
정상체중인 분들에게는 의학적으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불필요하게 약을 사용할 경우 체지방이 아닌 근육까지 빠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체내 호르몬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정상 범위에 있는 분들이 사용하는 것은 치료가 아니라 오남용에 가깝습니다.
주사제 처방을 받기 전, 반드시 확인하거나 검사해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본인이 정상 체중 범위인지 검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복잡한 검사 없이 기본적으로 체중과 키만 알면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해 보면 됩니다. 이 밖에 꼭 확인해야 하는 사항으로는 혈당, 간 기능, 갑상선 질환 여부나 췌장염 병력 등입니다. 특히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췌장 질환을 앓았던 분들의 경우에는 처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 비만 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무엇이 있나요?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메스꺼움, 구토, 소화 불량입니다. 또한 단기간에 살이 빠르게 빠지면서 근손실이 동반될 수 있으며, 드물지만 담석이나 췌장염이 발생할 위험도 존재합니다.
약물 처방 후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주의 사항이 궁금합니다.
주사제의 효과로 식사량이 줄어드는 만큼 영양 불균형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음주나 과식은 약물의 부작용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셔야 합니다.
영원히 치료제에 의존할 수는 없을 텐데요. 약을 끊으면 요요 현상이 오는지, 이후 관리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주사 투여를 중단하면 억제되어 있던 식욕이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요요가 올 가능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생활 습관 교정 없이 주사에만 의존한다면 장기 유지가 어렵습니다. 요요를 막고 체중을 유지하려면 근력 운동을 꾸준히 동반하고, 단백질 위주의 식사 습관을 반드시 들여야 합니다.
끝으로 비만 치료제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살을 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왜 살이 찌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아는 것입니다. 본인의 식습관은 스스로가 가장 잘 아실 겁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다이어트를 돕는 훌륭한 도구지만, 주사제는 시작일 뿐 최종 목표는 '치료제 없이도 유지되는 몸'을 만드는 것입니다. 비만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대사의 문제인 만큼,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 의료진과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치료를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체중계의 숫자보다 대사 건강과 근육량에 집중하시면 오래가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