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기형종(ovarian teratoma)은 산부인과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양성 난소 종양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또는 드물게 악성화 가능성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난소기형종이란 무엇인가요?
난소기형종은 난소에 발생하는 종양 중 하나로, 생식 세포들이 분화하면서 여러 조직들이 혼합된 형태로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형종 내에는 피부, 털, 치아, 연골, 신경조직 등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20~40대 가임기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초음파나 mri를 통해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양성 낭성 기형종(dermoid cyst)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간헐적인 하복부 불편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왜 수술이 필요한가요?
기형종은 자라는 속도는 느린 편이지만, 크기가 커질수록 난소를 압박하거나 꼬임(난소 염전)의 위험이 생깁니다. 특히 5cm 이상인 경우에는 난소 염전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적 수술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또한, 간헐적 통증, 주기적인 낭종의 변화, 주변 조직과의 유착, 악성 여부의 감별 필요성 등으로 인해 수술적 제거가 필요합니다.

로봇수술, 왜 선택하나요?
기존에는 복강경 수술이 표준 치료로 많이 시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다 정교한 수술을 위해 로봇수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로봇수술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교한 조직 절제와 봉합
난소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병변만 제거하는 수술이 가능합니다. 특히 기형종이 난소 깊숙이 위치한 경우, 로봇팔의 정밀한 움직임이 큰 도움이 됩니다.
• 출혈 최소화 및 회복력 향상
수술 중 조직 손상이 적고, 지혈이 정밀하게 이뤄져 회복이 빠릅니다.
• 미세한 유착 제거
주변 장기와 유착된 기형종도 세밀하게 분리할 수 있어, 가임력 보존에 유리합니다.
• 흉터 최소화
일반적으로 1~4개의 작은 절개창만으로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난소기형종은 재발률은 높지 않지만, 양측성으로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는 다른 부위 낭종과 함께 동반되기도 하므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수술 후에는 난소 기능의 변화를 체크하기 위해 호르몬 검사(amh 등)나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난소기형종은 대부분 양성이고 예후가 좋은 질환이지만, 수술 시 난소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로봇수술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우수한 치료 옵션 중 하나이며, 특히 젊은 여성, 가임력 보존이 필요한 분들께 권장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