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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기 쉬운 심장질환 신호 4…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빠"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지는 장면은 심장 질환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이미지다. 하지만 모든 심장질환이 이처럼 명확한 증상과 함께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런던 웰린턴병원의 심장내과 전문의 올리버 구트만(oliver guttman) 박사는 데일리메일(daily mail)을 통해 "심장 이상은 생각보다 훨씬 더 은근하고, 일상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위급 상황이 벌어지기 전, 심장 질환은 간헐적이고 애매한 신호가 먼저 나타난다는 것.
그렇다면 우리가 놓치기 쉬운 심장질환의 전조 증상은 무엇일까. 구트만 박사는 다음 네 가지 신호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놓치면 늦는다"… 심장이 보내는 조용한 신호 4
1. 가슴 부근 불편감
첫 번째 신호는 가슴 부근에서 느껴지는 불편감이다. 무겁게 짓누르거나 조이는 듯한 압박감으로 나타나며, 흔히 '가슴을 띠로 조이는 느낌'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또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처럼 타는 듯하거나 묵직한 통증으로 나타나 위장 문제로 오인되기도 한다.
구트만 박사는 이 같은 감각이 협심증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협심증은 동맥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드는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심근경색 위험이 커진다. 그는 "만약 이와 함께 메스꺼움, 식은땀, 어지럼, 불안이 동반된다면 심장이 심각한 부담을 받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2. 일상 생활 중 숨가쁨
두 번째 신호는 일상적인 활동에서 나타나는 숨가쁨이다. 운동 후 약간 숨이 가빠지는 것은 정상 범위에 속하지만, 평소 하던 일을 하면서 숨이 차거나 가만히 앉아 있을 때조차 깊게 숨을 들이쉬기 어렵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밤에 숨이 막혀 갑자기 깨거나 베개를 여러 개 받쳐야만 편히 잘 수 있고, 재채기나 기침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심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숨가쁨이 점차 심해지거나 사소한 활동조차 힘들어진다면 심장 질환의 가능성이 크다. 구트만 박사는 "예전에는 쉽게 오르던 계단 한 층이 힘들어지고, 빨래를 들고 방을 가로지르는 것만으로 숨이 차거나, 신발 끈을 매려고 몸을 숙일 때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는 경우는 심부전과 연관된 폐 내 체액 저류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3. 지속적인 피로와 쇠약감
세 번째 신호는 지속적인 피로와 쇠약감이다. 누구나 일상에서 피곤함을 느끼지만, 심장 문제에서 비롯된 피로는 지속적이고 극심하며 휴식으로도 회복되지 않는 점이 다르다. 진공청소기를 돌리거나 설거지하는 것, 차에서 가게까지 잠시 걷는 것만으로도 녹초가 되거나, 장 본 물건을 들기조차 힘든 갑작스러운 무력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에너지가 떨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단순한 운동조차 끝내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피로가 이어진다.
구트만 박사에 따르면 이는 심장이 근육과 장기에 충분한 산소 공급을 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 특히 여성은 가슴 통증 같은 전형적인 증상 없이 이처럼 설명하기 어려운 피로가 심장질환의 초기 신호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4. 심장 두근거림과 불규칙한 맥박
네 번째 신호는 두근거림과 불규칙한 맥박이다. 휴식 중에도 가슴이 파르르 떨리거나 심장 박동을 건너뛰는 듯한 느낌, 심계항진이 나타나거나, '쿵' 하는 듯한 감각이 몇 초에서 몇 분간 이어지기도 한다.
조용히 앉아 책을 읽을 때 이런 두근거림을 느끼거나, 박동이 건너뛰면서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이나 현기증이 스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뇌졸중과 심부전의 위험 요인인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적이거나 심하다면 심전도(ecg) 등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구트만 박사는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 그리고 작은 신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태도가 심장 건강에 필수적"이라며 "심장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는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