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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줄로만 알았던 코골이… 알고 보니 뇌졸중 신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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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그래서 정확한 원인을 찾기보다는 스트레스나 피로함 등을 이유로 무심코 넘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 중 비중격 만곡, 편도 비대, 만성 코막힘 등의 이빈인후과적 질환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다시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과 같은 위험한 질환의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이비인후과 전문의 조혁기 원장(청명연합이비인후과)과 수면 무호흡증은 어떤 질환인지, 치료와 예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이야기 나눴다.

q.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들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수면 장애는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과 같은 정신적 요인들이 있고, 코막힘이나 야간 빈뇨, 만성적인 통증과 같은 신체적 요인들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하는 호르몬 변화도 수면 패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복용 중인 약물의 부작용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이비인후과적 관점에서 비중격 만곡과 편도 비대는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비중격 만곡은 코 내부 구조가 휘어져 호흡이 어려워지고 만성적인 코막힘을 유발함으로써 숙면을 방해합니다. 편도 비대는 기도의 통로를 좁게 만들어 수면 중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두 가지 원인을 방치할 경우 수면의 질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장기적으로는 건강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코골이는 단순히 동거인에게 소음을 발생시키는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기도가 좁아져서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이는 수면 중 호흡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더 심각한 건 수면 무호흡증입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단순한 '수면 문제'가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주는 '만성 질환'입니다. 수면 중 숨쉬기를 수초 이상 멈췄다가 다시 쉬는 상태가 반복되는데, 이 과정에서 산소 공급이 줄어들어 뇌와 심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해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고,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올라가고, 만성 피로와 우울감, 심한 졸림으로 업무 중 실수나 사고 위험도 커집니다. 중등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이 2~3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q. 수면 무호흡증은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기나요?
수면 무호흡증은 기도가 좁아지기 쉬운 구조를 가진 분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목이 굵거나 턱이 작고 뒤로 밀린 얼굴 구조(후퇴된 하악 구조)가 있으면 잠잘 때 혀가 뒤로 밀리면서 수면 무호흡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목 주변에 지방이 많은 비만 환자, 코막힘이 자주 있거나 편도와 혀가 큰 분들도 해당됩니다.

또 50대 이후 남성이나 폐경 이후 여성처럼 호르몬 변화와 함께 근육 긴장도가 감소한 경우나 고혈압, 당뇨, 갑상선 질환이 있는 분들도 기도 조절 기능이 떨어져 수면 무호흡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q. 수면 무호흡증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나요?
수면 무호흡증 진단에는 '수면다원검사(psg)'가 가장 정확합니다. 이 검사는 수면 중 뇌파, 눈 움직임, 근육 긴장도, 호흡 패턴, 코골이, 산소포화도, 다리 움직임 등 여러 신호를 동시에 기록해 수면과 호흡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검사 결과로 수면무호흡지수(ahi)를 산출하고, 경증(5~15), 중등도(15~30), 중증(30 이상)으로 구분합니다. 병원 수면센터에서 진행하는 입원 검사와 간단한 센서를 이용한 가정용 검사기가 있는데, 정확도는 병원 검사가 더 높습니다. 수면 중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진단이 중요합니다.

q. 동거인이 없는 경우 스스로 수면 무호흡증인 것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나요?
혼자 사는 분도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가 있습니다. 아침에 입이 마르고 두통이 자주 생기거나, 낮 동안 심한 졸림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소를 느낀다면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특히 운전 중 졸음이 자주 온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숨이 반복적으로 막혀 깊은 잠을 못 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또 'stop-bang 설문지'라는 간단한 자가 진단 도구가 있는데, 8가지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하면 무호흡증 가능성이 높으니 병원 방문 전에 참고하면 좋습니다.

q. 수면 무호흡증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수면 무호흡증 치료는 환자마다 원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 접근이 필요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양압기(cpap)입니다. 코에 마스크를 착용해 기도로 일정한 압력을 보내 기도가 닫히지 않도록 돕는 방식인데, 효과는 확실하지만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경증이나 중등도 환자에게는 구강 내 장치를 사용해 턱을 앞으로 당겨 기도를 확보하기도 합니다.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경우에는 비중격 교정술, 편도 절제, 혀뿌리 축소 등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 역시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이며, 특히 비만 환자는 살을 빼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각 치료법마다 장단점이 있으니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q. 건강한 수면을 위해 어떤 생활습관을 가지면 좋을까요?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큰 변화보다 꾸준한 습관이 중요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 수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기본입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전자기기의 블루 라이트가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해 잠들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늦은 오후에는 카페인 음료와 술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카페인은 각성 효과가 있어서 잠드는 것을 어렵게 하고, 알코올은 잠을 들게는 하지만,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자기 직전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호흡에 방해가 되는 코막힘이나 알레르기도 미리 치료해야 깊은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이런 습관을 지켜도 아침에 피곤하거나 낮에 졸림이 심하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 조기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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