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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엔 소주, 무좀엔 식초?" 민간요법, 전문가에게 확인해 보니 [팩트진찰대]
민간요법은 쉽고 간단해 많은 이들이 시도하지만, 모든 민간요법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일부 방법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민간요법들, 과연 효과가 있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그 진실을 알아본다.
화상 입으면 소주로 응급처치해야 한다?
화상 사고는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흉터가 남을 뿐만 아니라 세균 감염과 상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잘못된 응급처치로 화상 부위에 소주를 붓는 방법이 있다. 이는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부종과 통증을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된장이나 감자를 바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감염 위험을 높여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성호 원장(류마이지내과의원)은 "화상을 입었을 때는 즉시 찬물로 환부를 씻어내고 약 30분간 찬물에 담가두는 것이 좋다"며 "이후에는 화상 부위가 공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화상 연고나 바세린거즈로 덮어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화상으로 인해 물집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임의로 터뜨리지 말고 병원에서 소독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식초로 발을 씻으면 무좀이 낫는다?
무좀 치료를 위해 식초 물에 발을 담그는 사람이 있다. 식초는 살균 효과가 뛰어나 과일을 씻거나 행주를 소독할 때 사용되지만, 무좀균을 제거하는 데에는 효과가 없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이상욱 원장(인천참사랑병원)은 "식초에 발을 담그면 피부의 각질층이 손상될 수 있으며, 이는 오히려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 예민해진 피부를 반복적으로 식초 물에 담그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무좀 치료는 검증된 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하루 1~2회 항진균 연고를 증상 부위와 그 주변에 도포하는 것이 권장되며, 증상이 심할 경우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치료와 함께 발을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신경 쓰는 것이 무좀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두피 마사지를 하면 탈모가 예방된다?
굵은 빗이나 마사지기로 두피를 두드리면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다.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모낭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두피 마사지만으로 탈모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는 없다.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김상민 원장(맥스웰피부과)은 "두피를 두드리거나 마사지하는 것이 모낭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너무 강한 자극은 두피를 민감하게 만들고,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휴지기 탈모나 원형 탈모 환자의 경우 과도한 자극이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속눈썹을 뽑으면 다래끼가 낫는다?
다래끼가 나서 붓고, 아플 때 속눈썹을 뽑으면 낫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만약 속눈썹 모낭에 염증이 생기거나 모낭 바로 옆의 짜이스샘이 곪은 경우에는 속눈썹을 뽑으면 고름이 배출되면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눈꺼풀 깊숙한 곳에 있는 마이봄샘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속눈썹을 뽑아도 효과가 없다. 또한, 무리하게 속눈썹을 뽑으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문현승 원장(강남밝은미소안과의원)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다가 오히려 염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다래끼가 생기면 안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문 원장에 따르면 초기에 안과를 찾으면 항생제 복용이나 안약을 통해 쉽게 좋아진다. 아울러, 따뜻한 물로 온찜질을 하면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소금물로 가글하면 치통이 사라진다?
소금물 가글은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된다. 소염·살균 효과가 있어 충치와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삼투압 작용으로 잇몸 부기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김성호 원장(우리탑치과의원)은 "소금물 가글은 염증을 완화하고, 치아 주변의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가글할 때는 너무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소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가글용 소금물은 물 한 컵에 소금 1~2티스푼을 녹여 사용하면 된다.
단, 소금물 가글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 김성호 원장은 "소금물은 일시적인 진정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치통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치아 신경이 염증으로 손상된 상태라면, 치료를 미룰수록 통증이 심해지므로 빠르게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김성호 원장(류마이지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이상욱 원장(인천참사랑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상민 원장(맥스웰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문현승 원장(강남밝은미소안과의원 안과 전문의), 김성호 원장(우리탑치과의원 치주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