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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근처 소음 스트레스··· 심뇌혈관질환 위험 4배↑
소음은 단순히 불쾌감을 유발하는 것을 넘어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나치게 시끄러운 소리는 수면을 방해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기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시간 지속 시 난청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혈행장애로 인한 심뇌혈관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데이(healthday)는 항공기 운행 시 발생하는 큰 소음이 심장 기능을 저하할 수 있다는 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소음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해당 연구 결과와 함께, 소음이 주는 스트레스가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장내과 임채완 교수(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와 이야기를 나눴다.
공항과 항공기 소음,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4배↑
지난 8일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끄러운 공항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항공기 소음을 피해 이사한 사람들에 비해 심장 구조와 기능이 10~20%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영국 공항 4곳(히드로, 개트윅, 버밍엄, 맨체스터 국제공항) 근처에 사는 3,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장기 영국 바이오뱅크 건강 연구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큰 항공기 소음에 노출된 사람들의 심장 질량 7%, 두께 4%의 증가가 있었으며, 기능의 손상이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또한 연구진은 약 21,400건의 mri 심장 스캔 결과를 비교해 항공기 소음과 관련된 구조적 변화가 심장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심장 구조의 변화가 발생한 사람은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부정맥 위험이 4배 더 높다고 결론지었다.
연구를 주도한 런던 대학교 가비 캡처 박사(gaby captur, 심혈관 과학 연구소 선임 임상 강사)는 "항공기 소음이 심장 건강과 우리 건강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동맥경화·고혈압·심근경색 발병 위험 증가"
소음이 심장에 영향을 주는 까닭은 스트레스 반응 때문이다. 임 교수는 "소음이 들리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장기적으로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해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등의 위험을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수면 중 소음은 미세한 각성을 유발하여 숙면을 방해하고 심혈관계에 부담을 준다"라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처럼,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벽이 두꺼워지는 심비대(hypertrophy)증이 발생하면 심장이 혈액을 펌프질하기 위해 더 많은 힘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비대는 심장 기능의 저하, 심근 산소요구량 증가에 의한 허혈, 부정맥 위험 증가, 고혈압 악화, 심근 섬유화를 야기해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라고 말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귀마개 착용·심호흡 도움 돼···"평소 심혈관 위험 요인 관리해야"
꼭 항공기 소음이 아니라도 시끄러운 소음은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 교통 소음과 철도소음은 물론 공장, 건설 현장, 공연장과 같은 소음이 잦은 직장에서의 장기간 작업, 높은 볼륨으로 음악을 청취하는 습관도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임 교수는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귀마개를 착용하거나 노출을 피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숙면하며 요가, 심호흡, 명상을 통해 안정을 갖는 것이 도움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평소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심혈관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지속적인 심장 건강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한다. 평소 금연을 실천하고 저염식단으로 섭취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실행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도움말 = 임채완 교수(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심장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