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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된다"··· 내과 전문의의 장 건강 지키는 방법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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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된다"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 의학적으로 위와 장은 신경망을 통해 뇌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이를 '뇌-장 축(brain-gut axis)'이라 부르는데, 이 체계에 따르면 뇌는 장의 운동과 기능을 조절하고, 반대로 장의 상태나 장내 미생물은 감정, 인지 능력, 정신 건강까지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이 먼저 반응하는 경우도 이와 같은 원리다. 내과 전문의 현일식 원장(시원누리내과의원)은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수면 리듬이 무너진 환자들이 진료실을 찾으면 복통과 설사, 속쓰림을 동시에 호소한다"며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편안한 마음 같은 기본이 쌓일 때 장도 안정된다"고 조언했다. 장 건강이 무너질 때 나타나는 신호와 일상 속 장 관리법을 현 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속 더부룩하고 배에 가스 찬다면 "위 아닌 장 문제일 수도"
속이 더부룩하고 배에 가스가 차는 증상을 단순한 소화 불량이나 위염으로 넘기는 사람이 많다. 위염과 장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복통이나 불편함이라는 면에서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통증의 위치와 '특정 패턴'을 살펴보면 명확히 다른 질환이다. 현일식 원장은 "위염은 주로 명치 부위가 쓰리거나 쥐어짜듯 아픈 증상이 특징이며, 메스꺼움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했다. 반면 장염은 배 전체가 찌르듯 아프면서 물설사와 구토, 발열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상한 음식을 먹은 뒤 갑자기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검사했을 때조차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증상을 빨리 잡아내기 어렵다. 하지만 실제로는 복통과 가스 참, 반복적인 설사·변비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현 원장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가장 큰 특징은 대변을 보고 나면 복통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면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체내 면역력이 떨어져 장의 움직임과 장내 미생물 균형이 흔들리게 된다. 이때 상한 음식을 먹으면 급성으로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변 상태·방귀 냄새로 장 건강 살필 수 있어... "피 섞인 변은 반드시 검사해야"
장 건강 상태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대변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다. 건강한 장은 대체로 바나나 모양의 황갈색 변을 규칙적으로 배출한다. 반대로 변비나 설사가 이유 없이 반복되거나 배변 습관이 갑자기 달라졌다면 장 건강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복부 팽만감도 대표적인 신호다. 현일식 원장은 "장내 미생물 환경이 나빠지면 음식물이 장에서 과도하게 발효돼 가스가 찰 수 있다"며 원장은 "평소보다 배에 가스가 자주 차고 방귀 냄새가 심해졌다면 장내 환경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현 원장은 "이런 증상이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 같은 기질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 안 좋으면 염증도 증가... "장이 건강해야 전신이 건강"
현일식 원장은 "장에는 면역 기능과 직결된 세포가 분포해 있어 장 건강이 나빠지면 피로감이나 피부 트러블 같은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장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 70% 이상이 존재하는 면역 중심 기관이다. 장 건강이 좋지 않으면 해로운 장내 미생물 군집은 염증을 증가시켜 체중 증가는 물론,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영국 가디언지가 조명한 장 건강 관리법 5가지... "음식보다 중요한 건 생활습관"
해외에서도 장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음식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 습관"이라며, 장 건강을 좌우하는 생활 습관 다섯 가지를 조명했다.
• 충분한 휴식(get enough sleep)
• 섬유질 섭취(get involved with fibremaxxing)
• 초가공식품 지양(cut down on upfs)
• 수분 섭취(stay hydrated)
• 스트레스 관리(deal with stress)

이에 대해 현일식 원장은 "결국 무엇을 먹느냐만큼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장 건강을 좌우한다"라고 말한다. 낮 시간 햇볕을 쬐며 걷는 가벼운 유산소는 장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수면도 중요하다. 장 역시 생체 리듬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늦게 자고 생활 패턴이 불규칙하면 장운동 리듬과 장내 미생물 균형이 쉽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야식과 폭식, 불규칙한 식사도 소화 기능에 부담을 준다. 식사 속도 역시 영향을 미친다. 현 원장은 "급하게 먹으면 충분히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장에서 과도하게 발효돼 가스와 복부 팽만을 유발한다"고 했다.

다양성 역시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 콩류, 견과류, 통곡물처럼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골고루 섭취할수록 장내 미생물 종류도 풍부해진다. 현 원장은 "한 가지 건강식품이나 특정 영양제에만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장 건강은 특정 음식 하나보다 생활 습관 전체의 균형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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