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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증가하는 '안면마비', 뇌졸중과는 달라… "치료 늦으면 평생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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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옛말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은 '안면신경마비'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안면신경마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연간 약 9만 명에 달하며, 최근 10년 새 40% 이상 증가했을 정도로 흔해졌다.

어느 날 갑자기 한쪽 얼굴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대다수의 환자는 '뇌졸중(중풍)'부터 걱정한다. 하지만 겨울철 발생하는 안면마비의 대다수는 뇌혈관 문제가 아닌, 말초 신경에 염증이 생긴 '말초성 안면마비(벨마비)'인 경우가 많다. 

중요한 점은 뇌졸중과 말초성 안면마비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영구적인 후유증을 막기 위한 초기 '골든 타임'을 사수하는 것이다. 신경과 이소영 교수(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의 도움말을 통해 겨울철 안면신경마비의 특징과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본다. 

'낮은 기온'이 바이러스 깨운다… 겨울철 발병 잦은 이유
겨울철의 급격한 기온 저하는 신체 면역 체계와 혈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체온이 낮아지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기전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얼굴과 머리 부위 혈관이 수축해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체 변화는 안면신경이 지나가는 좁은 통로 안에서 부종과 압박을 유발해 마비 증상을 촉진한다. 

이소영 교수는 "추운 날씨가 안면신경마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발병을 촉진하는 환경적 매개체"라며 "추위로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 숨어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안면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면역력 저하와 혈류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신경 압박이 심해지기 때문에 겨울철에 환자가 급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 주름' 잡히면 뇌졸중, 안 잡히면 말초성 안면마비
안면신경마비는 크게 뇌의 문제인 '중추성(뇌졸중 등)'과 얼굴 신경 자체의 문제인 '말초성(벨마비 등)'으로 구분된다. 겨울철에 흔히 겪는 안면마비는 대부분 말초성에 해당한다. 

두 가지를 구별하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는 '이마 주름'이다. 이소영 교수는 "말초성은 이마, 눈, 입을 포함한 얼굴 한쪽 전체가 마비되어 이마 주름을 잡기가 어렵다"며 "반면 뇌졸중과 같은 중추성 마비는 이마 근육 신경이 일부 보존되어 있어 눈썹을 올리거나 이마 주름을 잡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동반 증상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중추성은 극심한 두통, 팔다리 힘 빠짐, 어눌한 발음 등 전신적인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달리 말초성은 귀 뒤쪽의 통증, 청각 과민, 미각 소실, 눈물이나 침 분비량 변화 등 얼굴과 귀 주변의 국소적인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다만, 일반인이 증상만으로 확진하기는 어려우므로 증상 발현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늦으면 평생 후유증… '골든 타임'은 48시간
안면신경마비는 자연 치유를 기다리기보다 즉각적인 의학적 개입이 필요한 질환이다. 발병 초기에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경 손상이 고착화돼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 늦어도 72시간(3일) 이내에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골든 타임'으로 본다. 

이소영 교수는 "안면신경마비는 치료가 늦어질수록 신경 손상이 진행돼 회복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체 환자의 약 30%에서 안면 비대칭, 경련, 연합 운동 등 후유증이 남지만, 골든 타임 내 치료를 시작하면 이 같은 영구적 후유증 발생 위험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기 마사지는 '독'… 자극 줄이고 '안정'이 최우선
흔히 마비된 얼굴 근육을 풀겠다며 발병 초기부터 강한 마사지나 온찜질을 시도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신경 손상을 부추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병 후 1~2주는 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급성기'인 만큼, 이 시기에는 인위적인 자극보다는 안정이 필요하다.

이소영 교수는 "급성기에 가하는 강한 마사지나 과도한 찜질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무리한 자극은 안면 근육의 비정상적인 재생을 유도해, 눈을 깜빡일 때 입이 같이 움직이는 '연합 운동'이나 근육이 굳는 '구축' 같은 후유증을 남길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마비로 인해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 경우 각막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 눈이 감기지 않으면 안구 건조증이나 각막 궤양으로 이어져 시력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인공눈물이나 안대를 사용해 눈을 철저히 보호하고, 물리치료나 재활치료는 의료진의 판단하에 적절한 시기에 시작해야 한다.

찬바람 피하고 면역력 사수… 충분한 수면과 체온 유지로 예방
안면마비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고령자나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면역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소영 교수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균형 잡힌 식사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특히 겨울철에는 얼굴과 귀를 찬바람에 직접 노출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쓰고, 50대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미리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결국 겨울철 안면신경마비 대응의 핵심은 '속도'다. 얼굴 한쪽이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좀 쉬면 낫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방치하기보다, 증상 발견 즉시 병원을 찾아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최선의 대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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