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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설사 계속된다면 '궤양성 대장염' 의심... 증상부터 치료·예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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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씩 설사와 복통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장염으로 보기 어렵다. 며칠이면 나아질 거라 넘겼던 혈변이 한 달 넘게 이어진다면, 장 속에서 염증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2014년 약 3만 명에서 2023년 6만 명을 넘어섰다. 10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한 번 발병하면 재발과 회복을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소화기내과 황성욱 교수(서울아산병원)는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이 호전됐다가도 다시 악화되기 쉬운 질환이므로, 조기 진단과 꾸준한 추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황 교수와 함께 '궤양성 대장염'의 주요 원인과 치료, 관리 방법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본다.

최근 10년 새 환자 2배 증가… 서구화된 식습관 변화가 원인
염증성 장질환 중 하나인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은 대장에만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대장 끝부분인 직장에서 상부 대장으로 염증이 퍼지는 것이 특징이며, 발병 후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황성욱 교수는 "서구화된 생활습관이 증가에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족력"이라며 "유전적 요인 외에도 식이 습관, 생활 환경, 장내 미생물의 변화 등이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제당·인공감미료·가공육류의 과도한 섭취나 잦은 항생제 사용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려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궤양성 대장염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감염성 장염'과 달라…복통·설사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의심 신호'
궤양성 대장염의 대표 증상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설사와 복통, 그리고 1주일 이상 멎지 않는 혈변이다. 이외에도 체중 감소, 미열, 피로감, 수면 중 복통이나 설사로 인한 각성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황성욱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장기간 설사, 복통, 혈변을 보인다면 궤양성 대장염 가능성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흔히 겪는 감염성 장염과 혼동되기도 한다. 감염성 장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복통·설사·구토가 생기지만, 대부분 수일 내에 증상이 호전되고 1~2주 이내 완전히 회복된다. 반면 궤양성 대장염은 3~4주 이상 설사와 복통이 지속되고 혈변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황성욱 교수는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 장염이 아니라 염증성 장질환이나 대장암의 신호일 수도 있다"며 "특히 혈변이 며칠 이상 계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궤양성 대장염이 의심된다면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검사는 대장내시경이다. 황성욱 교수는 "내시경 검사가 어려운 경우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나 장초음파 검사로 염증 정도를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확진은 결국 대장내시경으로만 가능하다"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염증 범위에 따라 증상 달라, 조기 진단·치료 중요해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의 범위에 따라 증상 양상이 달라진다. 소량의 혈변·배변 후 잔변감·급박한 배변 욕구가 주요 증상이라면 ▲직장염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여기에 해당한다. 설사·복통·좌하복부 통증이 동반되면 ▲좌측 대장염, 미열·피로감 등 전신 증상까지 나타나면 ▲광범위 대장염으로 진행된 상태다.

황성욱 교수는 "염증 범위가 넓을수록 약물 치료 강도와 입원율이 높아지고 재발 위험도 커진다"며, 증상의 심각성에 따른 조기 치료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항염증제부터 표적치료제까지, 단계적 치료 시행
치료의 기본은 항염증제(5-asa) 투여다. 염증의 범위에 따라 경구제, 좌약, 관장제 등 다양한 형태를 병용한다. 황 교수는 "항염증제만으로 조절이 어렵다면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억제제로 치료 강도를 높인다"며 "그래도 호전되지 않으면 생물학제제나 소분자제제 같은 표적치료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치료법은 염증 억제뿐 아니라 재발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만,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복용할 경우 대장 협착, 거대결장, 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겨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때문에 꾸준한 약물 복용과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식습관 교정과 정기 검진이 예방의 핵심
궤양성 대장염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치료다. 가공식품, 인스턴트 음식, 고지방·고단백 식사, 인공감미료와 정제당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천연 식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장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한 외식을 줄이고 집밥 중심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며,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까지 병행하는 것이 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이자 확실한 방법이다. 

황성욱 교수는 "재발을 예방하려면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고,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염증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식습관을 교정해 나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이자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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