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간안내

  • 평일 08:30~18:00
  • 일요일 08:30~15:00
  • 공휴일 08:30~13:00
  • 토요일 ** 휴진 **
  • 점심시간 13:00~14:00

031-554-8275


건강칼럼

홈으로_ 고객광장_ 건강칼럼

제목

다 같은 당뇨병이 아니라고? 원인 따라 종류도 치료법도 달라 ② [건강On]

image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병'. 하지만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당뇨병이 발병한 원인에 따라 당뇨병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 이렇게 어떤 당뇨병을 앓고 있는지에 따라, 환자별로 적합한 치료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당뇨병이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인지, 당뇨병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심층 취재했다.

▶ 이전 기사
ㄴ 끝 모르고 치솟는 혈당, 우리 몸에는 '이런' 영향 ① [건강on]

인슐린 분비 여부가 1형∙2형 당뇨병 가른다
음식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혈액 속 포도당 수치, 즉 혈당이 올라가게 된다. 보통은 포도당 수치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췌장에서 분비되며 혈당이 정상 범위로 조절되는데,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고 계속해서 높게 치솟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혈당이 조절되지 않아 당뇨병까지 이어지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아예 분비되지 않거나, 또는 몸 안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뇨병 종류도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인슐린이 나오지 않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는 1형 당뇨병으로 분류된다. 1형 당뇨병은 신체의 면역 시스템이 이상을 일으켜,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를 스스로 공격하는 질환이다. 즉, 잘못된 생활습관 탓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것이다.

1형 당뇨병은 대체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편이지만 성인에게서도 발병하는 경우가 있으며,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췌장에서의 인슐린 공급이 끊길 경우, 혈당 조절을 위해 외부에서 인슐린을 계속해서 공급해야만 한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몸이 인슐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이렇게 인슐린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하는데, 당뇨병의 원인으로도 흔히 알려져 있는 이름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수록 췌장이 과도하게 인슐린을 만들어내려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탓에 췌장의 기능까지 떨어지며 혈당 조절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2형 당뇨병 부르는 인슐린 저항성, 높아지는 이유는?
실제 당뇨병 유병률을 보면 2형 당뇨병의 유병률이 1형 당뇨병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전체 당뇨병 환자의 5% 정도가 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1형 당뇨병은 생활습관이 아닌 자가면역의 이상과 관련이 있는 만큼 2형 당뇨병에 비해 드물게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은 2형 당뇨병은 매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실정이다. 잘못된 생활 습관을 장기간 이어간 탓에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혈당 조절까지 어려워진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가장 흔한 원인은 비만이다.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많아지면 우리 몸은 포도당 대신 지방부터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그러다 보니 사용되지 못한 포도당이 계속해서 쌓이느라 혈당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꼭 bmi 지수가 높지 않더라도, 내장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인 사람들 또한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운동을 하지 않는 것도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근육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데, 운동이 부족할수록 근육의 크기가 줄어들고 기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근육이 줄어들면 포도당을 받아들이는 양도 줄어들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주의해야 한다.

수면 부족도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데에 한몫을 한다. 잠을 못 잘수록 몸속 염증 수치가 높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임신 △흡연 △음주 △간 기능 저하 등 다양한 요인이 인슐린 저항성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뇨병 종류별로 치료법도 달라…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이렇게 당뇨병의 종류가 다른 만큼, 치료하는 방법도 다르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찾아온 2형 당뇨병이라면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을 사용해서 치료해야 한다. 이때 사용하는 약물이 바로 '경구혈당강하제'다.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환 교수(한양대학교병원)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이 복용하는 경구혈당강하제는 2형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거나 우리 몸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라며 "최근 20년 동안 새로운 많은 경구혈당강하제가 개발되면서 환자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몸속에서 인슐린이 나오지 않는 1형 당뇨병 환자, 또는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해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을 사용해서 치료해야 한다. 직접 인슐린의 양을 조절하고 주사 형태로 투여해야 하는 방식이기에 치료에 두려움을 느끼는 환자들도 간혹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인슐린 치료를 하지 않으면 혈당이 급격히 높아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급성 케톤산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인슐린 치료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렇게 약물 치료를 한다고 해도, 너무 약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평상시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품보다는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먹고, 먹는 순서를 바꾸는 거꾸로 식사법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이 포도당을 사용함으로써 혈당이 자연스럽게 조절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 다음 기사와 영상에서는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편집 = 하이닥 제작편집국 최하은 pd
도움말 = 박정환 교수(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전사진보기
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병원시설
다음사진보기